설눈 리뷰: 일본에서 맛보는 평양냉면 - 치바현 치바시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설눈입니다.
한국 본점은 서초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매우 좋은 위치에 있지만 설눈 일본 분점은 한류의 성지 신오오쿠보가 아닌 치바시 어느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가 썩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K-food 위상 덕분인지 한시간 가량 웨이팅을 한 후 방문했습니다.
원래 그 맛 그대로의 평양냉면을 내올지, 혹은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소 변형된 냉면을 제공할지 궁금해 다녀왔습니다.
위치 및 접근성
설눈
주소는 치바현 치바시 이나게구 2-5-27 입니다.
店名:ソルヌン
住所:千葉県千葉市稲毛区2−5−27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주차 공간은 최대 4대 정도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케이세이 이나게 (京成稲毛駅) 역으로 도보 7분 가량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아주 편리한 위치는 아닙니다.
첫인상 및 분위기
크지 않은 건물의 1층을 식당으로 리모델링한 듯한 크기로 4인용 테이블 4개와 카운터석이 전부입니다.
내부가 크지 않으나 테이블과 카운터석 의자 간 공간이 좁지 않아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녁에는 숯불갈비를 선택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화로와 연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산용 빌지 (伝票) 를 보관하는 바인더에 한국 창호무늬가 인상적입니다.
주문
냉면집이기에 물냉면과 비빔냉면 하나씩을 주문했습니다.
김치도 돈을 내고 주문해서 먹어야 하는 일본에서, 설눈에서는 아주 소량이기는 하지만 배추김치를 무료로 제공해줍니다.
물냉면은 일반적인 평양냉면에서 맛볼 수 있는 슴슴한 맛입니다.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위로 냉면을 잘라먹는 한국에 비해 이곳은 가위를 주지 않았습니다.
비빔냉면은 한국보다 맵기를 아주 약하게 조절했고 단맛이 느껴지는 양념이었습니다.
끝맛에 조금 매운기가 도는 수준이기 때문에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춘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슴슴한 물냉면보다는 비빔냉면이 더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서비스
전혀 불쾌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보통 수준의 서비스입니다.
가격 대비 가치
냉면 가격은 1,200엔으로 한국 본점의 15,000원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수육과 녹두전은 주문하지 않아 맛과 크기를 알 수 없지만 냉면으로 메뉴를 한정해보았을 때 가격 대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일본 설눈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한국에 비해 저렴한 점과 와이프 역시 재방문의사가 있다는 평가로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점심 방문시에는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도 기본적인 공간이 협소한 편이므로 시간대에 따라 30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점심과 달리 저녁은 예약을 받으며 숯불갈비 등 메뉴가 추가되므로 다음번 다시 방문해 볼 의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