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KEYS FOR MAC 사용기
저는 회사에서 일반 사무용으로는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으나 개인용으로는 윈도우 데스크탑 대신 맥미니와 맥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윈도우용 키보드를 맥미니에 연결해서 사용시 글자 배열은 쿼티 방식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영문이나 한글 입력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에 따라 단축키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맥에 적응이 끝난 후 그동안 공용으로 사용했던 윈도우즈 키보드가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복사 및 붙여넣기 단축키의 경우
윈도우즈는 Ctrl+C와 Ctrl+V
맥은 CMD+C와 CMD+OPT+V
와 같이 눌러야 하는 버튼의 위치와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운영체제별로 키보드를 가지고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구매한 로지텍 MX KEYS FOR MAC 입니다.
일본에서는 로지텍이라는 기업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로지텍 대신 로지쿨 (Logicool) 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MX KEYS FOR MAC 을 선택한 이유
MAC 용 키보드의 경우 미션 컨트롤 (F3) 을 사용해 여러 앱을 열어 놓았을 때 전환이 편리하고 유튜브 시청시에서 플레이, 정지, 볼륨 조절 및 음소거가 펑션키에 배열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성과 편의성이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실버/블랙으로 맥과 어울리는 디자인인 점과 더불어 로지텍이라는 브랜드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믿고 선택했습니다.
MX KEYS FOR MAC 이 불편한 점
로지텍 제품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비싼 편입니다.
MX KEYS FOR MAC 키보드의 경우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 펜터그라프 키보드이기 때문에 일반 키보드에 비해 4~5배 이상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잠시 했었지만
마침 고민중이던 시기에 아마존 세일이 시작되어 기본 금액보다 2,000엔 가량 낮아진 16,000엔 정도로 판매중이었기에 고민은 배송만 늦출뿐이라는 생각에 하루 정도 고민 후 바로 주문했습니다.
가격 이외에도 윈도우와의 호환성이 매우 나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윈도우에서 자주 사용하는 작업 전환 단축키인 ALT+TAB 버튼이 윈도우에서 MX KEYS를 사용시 OPT+TAB 버튼으로 할당되어 있습니다.
재택근무시 MX KEYS를 윈도우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 때 작업 전환을 하기 위해 손에 익은 ALT+TAB 을 누른다는게 항상 CMD+TAB 이 눌려 윈도우키+TAB (프로그램 전환) 이 활성화되어 많은 창이 띄워지게 됩니다.
또한 윈도우 폴더, 파일명 변경 단축키는 F2 버튼인데 이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단축키를 사용하는 것은 작업성의 향상을 위함인데 의도한 작업과 다른 결과가 띄워지기 때문에 호환성이 매우 떨어져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MX KEYS FOR MAC 사용 추천할 수 있나?
윈도우 사용시간이 긴 사람에게는 비추천
대부분 사무 업무직의 경우 오피스 제품군이나 캐드 등 여러 업무와 호환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윈도우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필수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윈도우에서 MX KEYS FOR MAC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상기와 같이 작업 효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윈도우에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맵핑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후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굳이 타 운영체제 전용 제품을 맵핑까지 하면서 사용하려는 것은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키 높이가 낮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작업성 효율면이 아닌 다른 면을 살펴보면 낮은 프로파일 설계로 인한 타이핑시의 피로감의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사각거리는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키 높이가 너무 높아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식 키보드 사용시 손의 피로감이 상당했기에 경험상 키 높이가 낮은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MX KEYS FOR MAC 의 경우 맥북 키보드의 타이핑 감각과 유사하고 낮은 프로파일 설계로 키 높이가 낮아 타이핑시 기계식보다 편했기에 기계식을 비선호한다면 추천할만한 합니다.
배터리 소모가 크기에 개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키보드 백라이트 기능 및
USB C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