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패밀리카 구입하기 - 1
치바현에 이사를 온 이후 알게된 점은 도쿄와 달리 조금만 시내에서 외곽으로 진입하면 버스나 전철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슈퍼가 가까워 생활 자체는 불편함이 없지만 그 외 어디를 가든지 전철 시간대에 구애되는 점과, 혼자가 아닌 둘이서 이동하면 그 비용도 아주 저렴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1년여간 와이프를 설득한 후 어떤 고장이 날지 모르니 중고차보다는 신차, 그리고 패밀리카로 OK라는 조건부 동의를 받았습니다.
차종 선택
일본에서 패밀리카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차종은 경차, 소형차, SUV 그리고 박스카 형태인 미니밴이 있습니다.
다양한 차종 중에서 제 선택 기준으로는
1) 향후 육아를 고려한다면 SUV는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기에 탈락
2) 경차나 소형차는 동네 마실용으로는 최적이지만 장거리를 갈 때 안전면에서 불안요소가 크기 때문에 탈락
3) 미니밴은 슬라이딩 도어가 갖추어져 있고 박스 형태로 수납력에 있어서 타 차종을 압도함
으로 선택지는 미니밴 종류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카니발 외에는 선택지가 적은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저와 같이 미니밴 선택을 하는 세대가 많아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출시되어 있었습니다.
미니밴은 사이즈에 따라 컴팩트 사이즈, 미들 사이즈, 풀 사이즈로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이즈 | 최적 인원 | 전장 및 전폭 | 특징 | 차종 |
---|---|---|---|---|
컴팩트 사이즈 | 5인 이하 | 전장 4,400mm 전후 전폭 1,700mm 전후 |
회전 반경이 작아 운전하기 쉬움 3열 좌석이 매우 좁음 4인 가족에 최적화 |
혼다 프리드 도요타 시엔타 |
미들 사이즈 (M 클래스) |
7인 이하 | 전장 4,700mm 전후 전폭 1,750mm 전후 |
3열 좌석이 앉을만함 (장거리는 어려움) 운전 용이성과 차량 크기의 밸런스를 잡음 |
도요타 노아 닛산 세레나 혼다 스텝웨건 |
풀 사이즈 (L 클래스) |
7인 이하 | 전장 4,900mm 전후 전폭 1,850mm 전후 |
고급 차량이 포진되어 있음 3열 좌석에서 장거리 여행도 가능 |
도요타 알파드 닛산 엘그랜드 |
이 중에서 컴팩트 사이즈와 풀 사이즈는 렌터카나 회사 접대용으로 운전해 본 경험이 있는 반면
미들 사이즈, 일본에서는 M 클래스라고 불리는 미니밴은 경험이 없기에 인터넷으로 집 근처 딜러에 시승 신청을 넣어두었습니다.
실제로도 M 클래스 미니밴이 일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등급이기도 하고 각 메이커가 2022~2023년도에 풀체인지 신차 발표를 한 시점이었습니다.
브랜드 선택기준
한국에서 대부분 현대 혹은 기아로 귀결되는 것처럼 역시 일본 내에서도 딜러의 대응, 수리의 용이성 및 중고차 판매까지 시야에 넣는다면
지갑 사정이 정해져 있는 샐러리맨으로서는 대세를 따르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동차 브랜드는 도요타, 혼다, 그리고 닛산까지만 시야에 넣고 타 브랜드는 제외한 채 미니밴 차종을 비교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