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어 일본으로 전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 서른살이 넘어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직할 수 있었던 제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만 서른살이 넘어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직할 수 있었던 제 경험담을 소개합니다.
일본 내에서 전직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직을 한 케이스입니다.
제 전직 당시의 조건을 알려드립니다.
서른이 넘어 일본으로 전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학력 및 조건
- 4년제 경제학과 졸업.
- 대학 졸업 후 무역 사무직 및 영업직으로 경력 4년. 단, 인턴 및 전직 2번을 포함해 각 회사별 재직기간 1년 미만.
- 토익 자격증 850점.
- 미국 교환학생 경험 있음.
- 한국 및 미국 운전면허증 있음.
- 개인사업자로 해외에 수출 진행한 경험 있음.
- 일본어 회화 가능하나 일본어 자격증 없음.
- 일본에서 살아본 경험도 없음.
- MOS (Microsoft Office Specialist)
일본어 실력
JLPT 자격증이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자격증이 없더라도 면접시 일본어로 질의응답을 실시할 때 경어 사용 수준은 차치하고 본인의 생각을 바로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자격증 유무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어 면접도 떨리기 마련인데 외국어로 면접을 해야 하는 압박감이 크지만 일본어 실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애초 전직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는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회사와 직종의 풀이 굉장히 줄어들게 됩니다.
플러스로 나이까지 만 서른살이 넘었기 때문에 회사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처럼 마구잡이로 지원을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였으나 경력직으로 전직하기에는 각각 회사에 재직한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짧기에 이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었습니다.
따라서 경험치가 아예 제로인 직종으로의 도전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무역 관련 영업직으로 주타켓으로 지원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채용 서비스 이용
월드잡 홈페이지
우선 이력서부터 작성을 해야 하는데 일문이력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막막할 따름입니다.
이 때 월드잡에서 일문이력서 양식 다운로드부터 첨삭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해외채용공고 정리가 잘 되어 있기에 지원 후 어떤 식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되는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월드잡에서 지원한 회사는 최종 면접까지 불려가는 경우도 왕왕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 면접 경험을 쌓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월드잡에서 정기적으로 Job fair 를 실시하는데 이 때 참석해 일본어로 첫 면접을 봤었고 일본어 면접을 경험하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링크드인 (Linkedin)
링크드인 등록도 해두면 나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경력이 없는 사람의 프로필을 굳이 일본 회사에서 보고 컨택을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헤드헌팅 서비스
종신고용이란 말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고 있기에 일본 내에서도 헤드헌팅 및 전직 에이전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Doda, 마이나비, 비즈리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었고 저는 비즈리치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 3개월 가량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력서를 올려놓은 후 여러 헤드헌터로부터 이메일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스팸과 비슷한 주문으로 본문을 복사&붙여넣기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면접까지 이어진 경우는 없으며 굳이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3개월만에 그만두었습니다.
외국인 전문 에이전트 서비스
일부러 한국인을 한국에서 채용해 일본으로 데려온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큰 모험입니다.
취업 비자 발급 및 초기 생활시 서포트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한국어가 가능한 일본인을 뽑는 것이 훨씬 리스크가 적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한국인을 뽑기 위해 공고를 내는 회사라면 외국인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거나 열악한 근무 조건을 가지고 있는 회사, 일명 블랙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회사일지는 실제 근무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국인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에이전트 서비스에 이력서를 등록했습니다.
이력서를 등록하면 이력에 맞는 공고를 픽업해서 알려주고 아래와 같이 팔로업을 진행합니다.
이후 면접까지 에이전트가 동행하고 최종 내정을 받을 때까지 대신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지금 7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를 소개해 준 것이 외국인 전문 에이전트에서 소개한 안건이었기 때문에 전문 에이전트를 이용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グローバルイニシャティブ)공식 홈페이지
정리
상기 조건은 어느 정도 일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다는 전제로 쓰여진 글입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지만 영어는 네이티브 레벨로 구사가 가능하다 라는 조건이 붙어도 일본 경험이 없다면 사실상 전직 확률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일본어 회화가 어느 정도 되고 본인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회사와 만날 수 있다면 서른이 넘어서도 반드시 알아봐 주는 곳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